▲ 황호덕 편집국장
최근 본보는 4·24 가평군수 재보궐선거에 즈음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시도된 여론조사 결과는 가평군선관위의 유권해석절차를 득한 후 즉시 공표했다.

이는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지역 언론의 중한 책무였기 때문이기도 했거니와 그 결과공표시기를 놓고 사적이익과 결부시켜 소위 “밀땅” 한다는 억측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실제 조사결과를 공표한 후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음해는 물론, 결과에 대한 폄하시도가 적지 않았지만 본지의 조사의도가 순수했기 때문에 의연하게 대처해 나갔을 뿐 이었다.

사실 여러 가지 여건 상 지역 언론기관이 독자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에 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일은 지역 언론기관의 당연한 의무라고 본다.

또한, 지역신문이 그 일에 대한 책무를 소홀히 한다면 언론으로써 사명감을 저버린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부하된 사명감에 충실하고자 묵묵히 언론활동을 하는 수많은 기자들의 숨은 노고 때문에 지역사회는 물론 공직활동이 그나마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공표와 관련하여 이런저런 얘기들이 떠도는 것도 따지고 보면 지역 언론환경이 다소나마 진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다.

현재 전국 지역신문의 수는 약 1.000여 개로 추산된다.

인터넷 신문까지 포함하게 되면 이 숫자를 훨씬 상회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신문 대개가 처한 발행여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그로인한 역기능 또한 적지 않다.

이 모두 생존을 위한 애처로운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그 와중에나마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려는 지역신문의 깜찍하고 대견한 시도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입방아들이 과연 지역발전에 이로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짖는 개가 시끄럽다고 개를 없앤 탓에 도둑을 맞는 경우처럼 언론기관의 지적을 마뜩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그 생각을 바꾸어주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맺는말로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이 했다는 “나는 신문이 없는 정부보다 정부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는 말을 지역신문과 대입을 시켜본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저작권자 © 경기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