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영상권을 오르내리며 봄이 문지방을 넘었다. 느끼지 못했을 뿐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분주했던 명절도 끝남에 따라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쭉 펴고 새봄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쉽고 편리하고 도착해 가볍게 기분전환 할 봄 여행지를 소개한다.

▣ 경기의 소금강 운악산 (雲岳山, 가평군 하면 하판리 452-1)

▲ 운악산 망경대
운악산(935m)은 화악, 관악,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소금강산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 바위틈에 몸을 기댄 노송의 모습은 산수화가 따로 없다.

운악산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다. 봄은 진달래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운악산은 산 전체가 바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행은 1㎞에 걸쳐 펼쳐지는 푸른 소나무 숲부터 시작된다. 산길 따라 왼쪽에는 운악계곡이 흐른다.

산 8부 능선에는 신라 법흥왕때 창건한 현등사가 자리해있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정상을 향하는 동안 내내 거대한 바위와 나무군락들과 마주한다.

중간에 만나는 병풍바위와 미륵바위는 절경이다. 바위로 된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 통쾌함이 다른 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주봉인 망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모습은 볼거리 중 볼거리다.

산을 내려오면 주차장 부근에는 두부전부, 두부부침, 콩비지 등 다양한 두부음식점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여기에 가평특산물인 잣 막걸리를 곁들이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 자라섬오토캠핑장 (가평읍 달전리 산 7번지 ☎ 031-580-2700)

▲ 자라섬 전경
최고의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며 대중화된 캠핑을 선도하는 최상의 캠핑장이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재즈의 섬이자 생태․체험․여각 공간인 자라섬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양한 캠핑메뉴를 가져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된다.

▲ 자라섬 캠핑장(캐라반)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캐라반(캠핑카) 40대(6인용, 4인용 각 20대)가 마련돼 있고 캠핑차량을 끌고 와 캠핑할 수 있는 캐라반 사이트 95면도 운영한다.

2008년 가평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가 열렸던 이곳은 규모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다.

다목적잔디운동장, 수변데크, 세탁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있어 야외 생활에 불편을 모른다.

특히 밤에는 노트북으로 영화도 볼 수 있고 가평읍 시가지와는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있어 산책도 겸하며 장도 볼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 자연과 교감하고 화합, 우정 이루는 이화원(二和園)

▲ 이화원
자라섬 오토캠핑장 옆에 자리한 이화원은 동·서양의 각종 수목 266종 1만8,280본이 자라고 있는 생태보물창고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상도와 전라도 등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더 큰 발전을 이룬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공원내부에는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가평의 잣나무 등이 공간에 오밀조밀 어우러져 있다.

온실 2동으로 구성된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녹차, 유자, 대나무 등과 전통정자와 연못, 실개천, 과수원 등이 자리 잡아 우리나라 정원의 정취가 물씬 와 닿는다.

아열대식물원으로 이동하면, 열대우림과 열대식물과 어우러진 시원한 폭포, 커피농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커피농원 중앙에는 2009년 ‘한‧브수교50주년’ 기념으로 브라질이 개발한 세계최초 비행기 14-Bis 조형물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한편, 온실 밖에는 정원에는 종려나무, 반송, 화살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사이로 산책로 등이 가꾸어져 수도권 시민과 청소년들의 생태학습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제1온실의 하모니아 캐빈에서는 커피, 녹차, 유자차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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