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서 가평 대성리까지 주말 통행시간 1시간 이상 단축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에서 수동면 지둔리까지 경기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 8.1km 구간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개통하며 서울 상계동에서 가평 대성리까지 주말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팔현교차로에서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지도98호선 오남~수동 도로개설 개통식 행사가 열렸다.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은 폭 18.5m의 4차로 도로다. 2013년 12월 개통한 내각~오남 종점부인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교차로에서 시작해 오남저수지, 팔현리, 억바위, 샛골을 거쳐 천마산(해발 812m)을 터널로 관통해 수동면 지둔리까지 연결된다.
이전까지는 경기 서북부 도민이 서울 상계동을 지나 가평 대성리 등 경기 동북부를 가려면 46번 국도를 이용해 32km를 더 돌아가야 했으나 이번 오남~수동 개통으로 이동 거리가 24km 이상 줄게 됐다.
앞서 도는 2012년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를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하며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11월 착공 후 6년 3개월 만에 개통하게 됐으며 사업비는 총 2천537억 원(국비 1천366억 원, 도비 1천171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2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동부 사회기반시설(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 후 첫 번째 개통되는 도로다.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과 불편이 대폭 개선돼 물류비 절감 및 경기 동북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대망의 국지도 98호선이 드디어 개통됐다.”라며 “오늘은 남양주 발전의 역사적인 날이자 주민 승리의 날이며, 남양주가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도 “좁게는 남양주 북부생활권인 오남․별내․퇴계원과 동부생활권인 화도․수동․조안 등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주는 성장축으로 기대된다”며 “넓게는 동북부에서 서울로의 집중을 완화하고 인근 구리시와 가평군을 배후도시로 해서 상호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공간구조도 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7일 개통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조안~화도~포천)의 수동IC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경기남부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서울·경기 북부지역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설도로를 이용, 오남읍과 수동면·화도읍을 통행하는 98번(오남역~운수사거리~차산리)과 98-1번(오남역~지둔리~차산리) 버스노선이 내달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지하철 4호선(오남역)을 이용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교통·의료·문화·복지 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