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성우 겸 배우
이종구 성우 겸 배우

방송인들이 불뻡[불법(不法)]을 불법, 효꽈(효과)를 효과, 오늘빰(오늘밤)을 오늘밤 등으로 글자대로 발음하더니 이제는 숫자 발음까지도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서 사망이 12명 부상자가 115명이 발생한 소식을 전하면서 ‘열:두명, 백:열다선명’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바른말은 ‘열뚜명, 뱅녈따선명’이다.

숫자의 올바른 발음을 살펴 보면 “11.12.13.14.15.16.17.18.19,20”의 발음은 “여라나, 열뚤. 열쎗. 열넷. 열따섯. 열녀섣. 열닐곱. 열녀덜. 여라홉. 스물, 시빌, 시:비, 십쌈, 십싸, 시보, 심뉵, 십칠, 십팔, 십꾸, 이십”이다.

그런데 방송인들은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열:다섯. 열:여섯. 열:일곱. 열:여덜. 열:아홉. 스물, 십:일. 십:이. 십:삼. 십:사. 십:오. 십:육. 십:칠. 십:팔. 십:구. 이십”으로 하고 있다.

“111.112.113.114.115.116.117.118.119”의 발음은 “뱅녈하나.뱅녈뚤.뱅녈쎗.뱅녈넷.뱅녈따섯.뱅녈녀섯.뱅녈닐곱.뱅녈녀덜.뱅녈아홉”인데 방송인들은 “백:열하나.백:열둘.백:열셋.백:열넷.백:열다섯.백:열여섯.백:열일곱.백:열여덜.백:열아홉”으로 발음하고 있다.

북한에서 당 창건 70돐 행사를 하면서 북한 방송인들은 ‘당창건 일흔돌’이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나라 방송인들은 ‘당창건 칠십돌’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철도건설 사고 총 80건”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여든껀’으로 발음해야 하는 것을 ‘팔씹껀’으로 발음하고 있다.

“10, 20, 30, 40, 50, 60, 70, 80, 90”의 발음은 두가지가 있는데 “열, 스물, 서른, 마흔, 쉬흔,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은 일반적으로 쓰고, “십, 이십, 삼십, 사십, 오십, 육씹, 칠씹, 팔씹, 구십”은 군대에서 사용한다.

군대에서 점호를 할 때 “ 삼소대 삼십명중 휴가 이명 외출 삼명 현재 이십오명입니다.”라고 하지 “ 삼소대 서른명중 휴가 두명 외출 세명 현재 스물다선명”이라고 하지 않는다.

백단위가 넘을 때는 흔히 120개를 백이십개, 130개를 백삼십개, 140개를 백사십개, 150개를 백오십개, 160개를 백육십개, 170개를 백칠십개, 180개를 백팔십개, 190개를 백구십개로 발음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면 110개를 백십개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백열개로 한다. 그러므로 열 개, 스무개, 서른개, 마흔개, 쉬흔개, 예순개, 일흔개, 여든개, 아흔개로 해야 한다. 단 주택을 가리키는 "호"가 수자 뒤에 있을 때는 일호, 이십호, 백삼십호로 한다.

숫자 뒤에 "명, 개, 놈, 척, 말, 마리, 동, 평, 가마, 장“등이 있을 때는 “한명, 두개, 세놈, 네척, 다선말, 여선마리, 일곱똥, 여덜평, 아홉까마, 열짱, 열한명, 열뚜개, 열쎄놈, 열네척, 열따선말, 열녀선마리, 열닐곱똥, 열녀덜평, 여라옵까마, 스무장“으로 해야 한다.

또한 "되"가 있을 때에는 "한되, 두되, 석되, 넉되, 다섯되"로 하고 ‘말’과 ‘가마’가 있을 때에는 "한말, 두말, 세말, 네말" "한가마, 두가마, 세가마“로 해야 한다.

'개국'이나 '개사'가 있을때는 ”일개국, 이개국, 십개국, 이십개국, 일개사. 이개사, 십개사, 이십개사“로 해야 한다. 골프장과 같이 장소를 지칭 할 때는 “한곳, 두곳, 열곳, 스무곳” 으로 하고 '가구'가 있을때는 “한가구, 두가구, 열가구, 서른가구”로 하고 '여개'때는 십여개, 이십여개로 한다.

*.1개사단, 2개사단, 10개사단은 일개사단, 이개사단, 십개사단, *.1차례,14차례, 30차례, 50차례는 한차례, 열네차례, 서른차례, 쉬흔차례,*.1건, 2건은 한건, 두건으로 한다. 물론 발음은 ‘껀’으로 해야 한다.

1~2명은 한두명, 2~3명은 두세명, 4~5명은 네다선명, 5~6명은 대여선명, 6~7명은 예닐곱명, 7~8명은 칠팔명, 8~9명은 팔구명으로 해야하고 관련20개단체회원 100여명은, 관련 이십개단체 회원 백여명 즉 일개 단체 이개단체로 해야한다.

*.10대,20대 가장은 '십때,이십때 가장'으로 하고. 차량을 지칭할때는 '열때,스무대‘로 발음해야 한다.

1250명은 천이백쉬흔명으로 해야한다. 그러나 요즘 방송인들은 천이백오십명이나 천이백쉰명으로 발음하고 있다.

특히 나이를 말할 때 87를 팔십일곱. 45를 사십다섯, 77을 칠씹일곱으로 발음하는데 바른말은 여든일곱, 마흔다섯, 일흔일곱이다.

#. 롯데 가스보릴러 cm중 일흔두시간(72시간)으로 발음해야 할 것을 칠씹이시간으로 발음 했는데 칠씹이시간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팔십팔개?

1/27 k2 스폰지라는 프로에서 해설자가 “서로 다른 12개의 음으로 88개의 음을 만들 수 있다”의 발음을 “서로 다른 열:두개의 음으로 팔씹팔개의 음을 만들 수 있따”라고 했는데 올바른 발음은 “서로 다른 열뚜개의 음으로 여든여덜깨의 음을 만들 수 있따”이다.

방송인들이 이렇게 연음으로 발음하게 된 이유는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6장 제27항’

“관형사형‘-(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쩍에],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라는 규정 때문이다.

그런데 다만 규정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방송인들이 선행규정은 잘못 된 것으로 취급하고 다만 규정으로만 즉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는 것 도한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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