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황호덕
발행인 황호덕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 1월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년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 124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수출액은 2020년 119억 2,0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해 1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가전(86억 7,000만 달러), 2차전지(86억 7,000만 달러),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수출 품목을 넘어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이 2022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문화(케이)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 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37조 5,000억 원으로 2020년 128조 3,000억 원 대비 7.1% 증가했다. 2021년 콘텐츠산업 사업체는 10만 9,000여 개며 2020년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는 61만 1,000여 명으로 4.8% 감소했다. 그럼에도 콘텐츠산업은 매출액과 수출액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 첨병이자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산업이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월 14일 오후 2시 ‘2023년 경기콘텐츠진흥원 사업설명회’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된 가상인간이 진행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설명회는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최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콘텐츠산업본부, 미래산업본부, 지역육성본부 등으로 범주를 나눠 △장르의 한계를 허물다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다 △지역의 콘텐츠를 더하다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경기도의 2023년 콘텐츠 분야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경기연구원은 2022년 8월 발간한 ‘경기도 K-콘텐츠 클러스터 육성방안 연구’ 자료집에서 고양시를 중심으로 K-콘텐츠 클러스터 육성에 대한 네 가지 전략, 여덟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공공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정책 건의를 담고 있다.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가전, 2차전지, 전기차 등 주요 수출품목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문체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연구원 등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콘텐츠를 포함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지자체가 더 나은 성장과 더 좋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필수사항이 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고양시를 중심으로 콘텐트산업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그래서 K-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선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경기도는 2021년 3월 110억 원을 들여 일산에 ‘K-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고, 5월에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제 그 열매를 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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