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성우겸 배우
이종구 성우겸 배우

언어라는 것은 호흡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허파에서 생성된 날숨(숨을 내쉼)이 입 밖으로 나오는 동안 혀와 여러 조음기관 (성대,이,잇몸,입술,연구개,경구개)과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음성으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소리가 변하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경제’와 ‘표현효과’ 두 가지이다. 소리는 조음시 힘이 덜 더는 방향으로 바뀌거나 아니면 표현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첫째. 노력경제에 의한 변화들

1) 가까운 조음위치나 비슷한 조음방법의 소리가 연속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음할 때 힘이 덜 들게 된다.상이한 두 소리들이 비슷한 위치나 방법으로 닮는 것을 동화라고 한다.

(1) 유성음화 (예: 아가, 고기, 부부, 구두) (2) 구개음화 :(굳이[구지], 같이[가치]) (3) 모음조화 : 양모음 계열(ㅏ,ㅗ)과 음모음계열(ㅓ,ㅜ)의 조화를 보인다. (예: 남아/넘어,앉아/얹어.졸졸/줄줄,보아/부어)

2) 음운의 탈락과 축약도 노력경제의 일환으로 볼 수있다,

탈락이나 축약의 결과 음운의 수가 줄어드는데, 수가 준다는 것은 그만큼 발음의 노력이 줄기 때문이다.

(1) 기음화 : 낙하>나카 (ㄱ+ㅎ>ㅋ), 좋고>조코 (ㅎ+ㄱ>ㅋ) (2) 모음과 모음이 이어날 경우, 모음이 축약되는 예들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아이>애, 보아>봐,모이어>모여)

둘째, 표현효과에 의한 변화들.

음운변화에 동화와 상반된 심리작용이 작용하고 있는데 비록 힘이 더 들지언정 표현상 강하거나 두두러진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그 쪽으로 음운을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 비슷한 특성을 가진 음소의 연결로 청각 효과가 약하다고 인지될 경우 오히려 공통성이 적은 다른 음소로 바뀔수 있다. 이처럼 발음상 힘이 더 들더라도 청각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하는 현상을 이화라고 한다.

안방[안빵],손등[손뜽].방바닥[방빠닥], 길거리[길꺼리] 등은 유성음 사이의 ㅂ,ㄷ,ㄱ 이 유성음화 되어야 하는데 그럴경우 의미가 약화되므로 오히려 경음화시켜 청각 효과를 강화시킨 것이다.

표준발음이 된소리인 것을 예사소리로 발음하는 경향도 마찬가지이다.

'풍산개의 바른말은 풍산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풍산개를 파양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풍산개라고 글자대로 발음했는데 잘못된 발음이다. 바른말은 풍산깨.

진도개를 진도깨로 발음된다고 하여 자에 사이시옷을 넣어 진돗개로 쓰고 있다.

그런데 풍산개풍산깨로 발음이 되니까 진돗깨와 같이 풍산개자에다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풍산개로 쓰고 풍산개라고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어느 방송인은 진도깨진도:라고 글자대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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