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순화 명목하에 우리 말글을 훼손시킨 국립국어원은 존재할 가치와 이유가 없다.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표준어(표준말)는 각 지방의 방언(方言) 중 가장 규격이 바른 방언을 택하여 대표적인 국어로 인정하고 그 언어체계를 표준어로 정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순화를 한다면서 표준어를 특정 지역의 사투리도 표준어로 정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다만’과 ‘예외’라는 규정을 만들어서 우리말을 변질시키고 소통에 혼란을 만드는 소행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표준어 사정 원칙에 표준어는 국민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마련한 공용어(公用語)이므로, 공적(公的) 활동을 하는 이들이 표준어를 익혀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필수적 교양인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은 런던에 표준어 훈련 기관이 많이 있어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리 등 공적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품위 있는 표준어 발음을 가르치고 있다. 표준어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그 기본이 닦여야 한다.

그러기에 모든 교육자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표준어를 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표준어 훈련기관은 차치하고라도,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그나마 국어교육은 문법 교육만 하고 제일 중요한 언어 교육 즉 말하기 교육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 바른말을 하는 교양 있는 공인이나, 바른말을 가르칠 수 있는 교양 있는 교육자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다음 네가지를 하루빨리 적극 실행하라.

첫째! 한글맞춤법에서 ‘다만’ 규정과 ‘예외’ 규정을 없애고 복수로 만든 표준어 규정도 하나로 만들어라.

둘째! 말본[문법]과목을 대입수능과목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정하라.

셋째! 표준어 사정 원칙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부터 말본[문법]과 우리말을 필수로 가르쳐라.

넷째! 우리말을 훼손시키는 일은 하면서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하는 것을 강력하게 시정하지 못하는 국립국어원은 해체하라.

끝으로 모든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은 각자 기득권 보호에서 벗어나 나라의 미래를 위해 상식적으로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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