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사진 -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글자를 보고 읽을 때에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방송인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순화 운운하면서 다음과 같이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불뻡[不法,불법]’을 ‘불법’, ‘체쯩[滯症,체증]’을 ‘체증’, ‘효꽈[效果,효과]’를 ‘효과’, ‘일짜리[일자리]’를 ‘일자리’, ‘사껀[사건,事件]’을 ‘사건’, ‘둘쭝하나[둘중하나]’를 ‘둘중하나’, ‘올뽐[올봄)]’을 ‘올봄’, ‘잠실뻘[잠실벌]’을 ‘잠실벌’, ‘황산뻘[황산벌]’을 ‘황산벌’,

‘물밀뜨시[물밀듯이]’를 ‘물밀드시’, ‘미흐ㅂ판[미흡한]’을 ‘미흐반’, ‘흑떠미[흙더미]’를 ‘흑더미’, ‘현실쩍[現實的,현실적]’을 ‘현실적’, ‘명당짜리[명당자리]’를 ‘명당:자리’, ‘고속또로[고속도로]’를 ‘고속:도로’, ‘강뚝[강둑]’을 ‘강둑’, ‘시찰딴[視察團,시찰단]’을 ‘시찰단’,

‘겨울삐[겨울비]’를 ‘겨울비’, ‘산꼴짝[산골짝]’을 ‘산골짝’, ‘어름쪼각[얼음조각]’을 ‘어름:조각’, ‘내일쩌녁[내일저녁]’을 ‘내일:저녁’, ‘헤비끕[헤비급]’을 ‘헤비급’, ‘백원때[100원대]’를 ‘백원대’, ‘뱅녈따선명[115명]’을 ‘백:열:다선명’, ‘삼박싸일[3박4일]’을 ‘삼박:사일’,

‘심미리까량[10미리가량]’을 ‘심미리:가량’으로 글자대로 발음하고 이외에도 수많은 표준어를 글자대로 발음하여 우리말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 : 한글로는 같은 글자이나 한자로 쓰면 여러 가지 뜻이 되고 그러므로 발음이 달라지는 것들.

고가[(高價,고까), (高架,고가), (古家,고:가)

대가[(代價,대까), (大家,대:가)]

소장[(少將,소:장), (訴狀,소짱)]

문구[(文句,문꾸), (文具,문:구)]

공적[(公的,공쩍), (功績,공:적)]

사적[(私的,사쩍), (史蹟,사:적)]

인적[(人的,인쩍), (人跡,인:적)]

정가[(政街,정:가), (正價,定價,정:까)]

방송인들이 잘못 쓰고 있는 것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문제점을 열거해 보겠다.

‘체쯩(滯症)’을 ‘체쯩’으로 안하고 ‘체증’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그럼 “통쯩(痛症), 후유쯩(後遺症), 불면쯩(不眠症), 중쯩(重症), 불감쯩(不感症)”도 ‘~쯩’으로 발음하지 않고 “통증, 후유증, 불면증, 중증, 불감증”으로 발음해야 된다는 얘긴데 외국인이 우리말 발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또한 ‘불뻡[불법]’을 ‘불법불법’ 하는데 그럼 ‘술뻡[술법), 율뻡[율법]’도 ‘술법, 율법’으로 발음해야 하나?

‘효꽈[효과]’를 ‘효과 효과’ 하는데 그렇다면 “역효꽈(逆效果), 성꽈(成果), 전꽈(戰果), 전시효꽈(展示效果)”와 한자(漢子)로는 다르지만 “문꽈(文科), 이꽈(理科), 공꽈(工科), 내꽈(內科), 외꽈(外科)”도 ‘~꽈’가 아니고 ‘~과’인 “역효과, 성과, 전과, 전시효과, 문과, 이과, 공과, 내과, 외과”로 발음해보자 얼마나 어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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