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사진 -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수자(數字)뒤에 가,각,국,단,달,동,도,반,수,자,점,주,호,장 등을 쓰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음(硬音)과 연음(軟音)으로 발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의 경우; 일가.이가.삼가.사가.오가.육까.칠가.팔가.구가.십까

각의 경우; 일각.이각.삼각.사각.오각.육깍.칠각.팔각.구각.십깍

한각.두각.세각.네각.다섯깍.여섯깍.일곱깍.여덟깍.아홉깍.열깍.

국의 경우; 일국.이국.삼국.사국.오국.육꾹.칠국.팔국.구국.십꾹

단의 경우; 일딴.이단.삼단.사단.오단.육딴.칠딴.팔딴.구단.십딴

달의 경우; 한달.두달.세달(석딸).네달(넉딸).다섯딸.여섯딸.일곱딸.여덟딸.아홉딸.열딸

동의 경우; 일똥.이동.삼동.사동.오동.육똥.칠똥.팔똥.구동.십똥

한동.두동.세동(석똥).네동(넉똥)오동(다섯똥).육똥(여섯똥).칠똥(일곱똥)

팔똥(여덟똥).구동(아홉똥).십똥(열똥)

도의 경우; 일또.이도.삼도.사도.오도.육또.칠또.팔또.구도.십또

한도.두도.세도.네도.다섯또.여섯또.일곱또.여덟또.아홉또.열또

반의 경우; 일반.이반.삼반.사반.오반.육빤.칠반.팔반.구반.십빤

한반.두반.세반.네반.다섯빤.여섯빤.일곱빤.여덜빤.아홉빤.열빤

수의 경우; 한수.두수.세수.네수.다섯쑤.여섯쑤.일곱쑤.여덜쑤.아홉쑤.열쑤

자의 경우; 한자.두자.세자(석짜).네자(넉짜).다섯짜.여섯짜.일곱짜.여덜짜.아홉짜.열짜

장의 경우; 일짱.이장.삼장.사장.오장.육짱.칠짱.팔짱.구장.십짱

한장.두장.세장(석짱).네장(넉짱).다섯짱.여섯짱.일곱짱.여덜짱.아홉짱.열짱

주의 경우; 일쭈.이주.삼주.사주.오주.육쭈.칠쭈.팔쭈.구주.십쭈

한주.두주.세주.네주.다섯쭈.여섯쭈.일곱쭈.여덜쭈.아홉쭈.열쭈

호의 경우; 일호.이호.삼호.사호.오호.육코.칠호.팔호.구호.십포.

이와같이 우리말은 외국인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경음과 연음으로 발음되는 것을 알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구강 조건이 이미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세종대왕께서도 이미 방점으로 표시를 했던 것이다.

오염된 발음으로 하게 된 배경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방송언어는 표준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긴소리를 짧은소리로 짧은소리를 긴소리로 잘못 사용하여 우리말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1933년에 만들어서 1970년대까지 잘 써오던 한글 맞춤법을 1988년에 바꾸면서부터 국어오염은 아주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방송인들이 이렇게 발음하게 되었으며 언제부터 그런 잘못된 발음을 하게 됐는가? 그것은 80년대 어느 날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두환이 집권하자 해방 이후 박정희 정권 때까지 아무 이상 없이 써 오던 우리말을 지금의 국립국어원이 국어정책을 담당하면서 우리말이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소주’를 ‘쏘주’ 또는 ‘쐬주’라고 된소리(경음,硬音)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부류는 누구냐? 바로 왈패들이다(깡패들이다). 그러므로 ‘된소리(경음,硬音)를 사용하게 되면 사람들 심성이 사납게 된다’라고 하면서 연음화(軟音化) 시키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 그럼 그들이 왜 그렇게 잘못된 발음을 쓰게 했는가를 한번 알아보자. 첫째는 조선어학회가 1933년에 제정 발표하고 1979년 박정희 정권 때까지 사용해오던 〈한글 맞춤법〉총론 2항 “표준말은 현재 서울의 중류사회에서 쓰는 말로써 한다”는 것을 삭제하고 1항인 “표준어는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만 강조하여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는 것이고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바꾸기까지 했다.

예를 들자면 ‘했읍니다’를 ‘했습니다’로 ‘됐읍니다’를 ‘됐습니다’로 글자를 바꾸었는데 그것은 ‘불뻡’을 ‘불법’으로 ‘사껀’을 ‘사건’으로 ‘효꽈’를 ‘효과’로 글자대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였던바,

‘했읍니다’나 ‘됐읍니다’를 글자대로 ‘했:읍니다, 됐:읍니다’라고 발음하라고 하려니까 그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발음되는 대로 글자를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국립국어원에서 그리 했다고 보는데, 왜냐?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했으니까’를 ‘했스니까’로 ‘됐으니까’를 ‘됐스니까’로 써야 하는데 그것은 그냥 ‘했으니까, 됐으니까’로 쓰고 있는 것을 보아도 ‘했습니다’와 ‘됐습니다’로 고친 것은 원칙을 무시한 것으로서 절대로 잘못된 것이라고 본인은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몇년, 몇월, 몇일’의 어원은 ‘몇’과 ‘년, 월, 일’인데 유독 ‘몇일’만 ‘며칠’로 고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우리말은 한자(漢字)문화권으로서 국, 한(國, 漢)문을 혼용으로 쓰기 때문에 장음(長音)과 단음(短音), 경음(硬音, 된소리)과 연음(軟音, 예사소리)으로 구분이 되어 뜻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들이 잘 모르고 그러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그들의 말을 한글로 표기한다는 것은 곧 그들의 말을 근본으로 쓰는 그야말로 소리글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도 규정, 즉 맞춤법이 필요할까? 아니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1933년 한글 맞춤법을 만들 때 학자들이 뜻글자인 한자를 먼저 쓰고 한글을 그 밑에 두니 규정을 만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당시 시대적 배경과 여러 가지 요건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다고 보고 그것까지는 인정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규정에 의한 뜻글자를 만들었다면 글자를 보고 읽을 때에는 말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방송인들은 대다수가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즉 ‘문자(文字)’라고 쓰지만 ‘문짜’라고 발음해야 할 것을 ‘문자’라고 발음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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