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른다.

사진 - 이종구 성우 겸 영화배우

참으로 긴 각고의 시간을 거쳐 그간 방송인으로, 바른말 연구자로 살아오 면서 숱한 우리말 사용의 오류를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말’의 저자 이종구 선생에게 우선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십 수년전 "한국어 아름 답고 바르게 말하기 운동본부" 관련 모임에서 처음 만난 이후에도 저자가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책임으로 방송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 고 있었다. 평소 방송 현장이나 사회에서 겪게 되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 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저자는 안타까움과 책임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말’ 발간에 본인도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무심하게 넘기 는 우리말 사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오랫동안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기와 관련되어 글과 강의를 통해 계몽해 온 저자의 노력에 대해 지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럼에도 오늘 이 같이 좋 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해 나름의 책임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께 기뻐하는 바이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10만 종의 조개 중 100분지 1만이 진주를 만든다고 한다. 조개의 상처가 암으로 변형된 것이 사람에게는 귀한 보석이 되는 것 이다.

사람도 조개처럼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통을 어떻게 승 화 시키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시경 선생의 말씀대로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른다.” 즉, 말이 바르게 운용되어야 나라도 부강 해 진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말과 글을 바르게 부려 써야 한다.

5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이란 사회 구성원이 널리 사용하는 사회적 공감 대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공통의 표현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래서 말과 글 인 언어를 사회적 약속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은 진주조개 속에서 얻어진 진주같이 소중하게 사용해야 할 자산이다.

그렇게 사회화의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말과 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 은 당연하게 인식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과 글은 결코 안온한 상태에서 나올 수 없다.

푸른 산 빛이 있고 붉은 단풍나무가 있을지언정, 시퍼런 삶 의 정신이 없이는 올바른 말과 글이 나올 수도 유지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진 - 백두산
사진 - 백두산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 지정되면서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공 감대가 확장되는 시기에 저자의 이 책, ‘말’을 통해 배우는 청소년들이 바 르게 말하고 바른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말과 글은 그 말과 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표현이므로 바른 마음에서 바른 말과 바른 글이 나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우 리가 상대방에게 어떤 얼굴 표정을 하고 어떤 인상으로 남아 있어야 할 것 인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을 통해 나타내는 표현이 결정하게 된다.

점점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함으로 서 인간의 본성인 심성만은 거칠어지지 않고, 아름다움을 우리 주변에 머물 러있게 만들어가야 하겠다.

이종구 선생은 바로 말과 글을 무관심하거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세 대에게 우리말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누구도 오랜 세월 할 수 없을 일을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발간되는 ‘말’의 방 대한 내용을 통해 독자들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종구 선생의 ‘말’ 발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열정적인 방송 활동과 아울러 우리말 바르게 살리기 활동에도 계속 정진하기 바란다.

2020년 12월

단기 4355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하여 소망하시는 모든 것 다 이루시고 행복하시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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