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노랗게 변해가는 단풍들 모습…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단풍길

가을 기운이 점점 더 깊어가고 있는 요즘. 붉게, 노랗게 변해가는 단풍들의 모습과 높아진 하늘을 보면 가을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겨울이 오기 전 조용하게 단풍의 모습을 즐길만한 곳은 어디 없을까? 그래서 준비한 이번 시리즈. 경기도에서 가을을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단풍길들을 모아봤다.

■ 가평 연인산 명품길

▲최근 개장한 연인산 명품길은 용추계곡 상류 지역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는 가을길이다. 사진은 연인산의 모습.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최근 개장한 연인산 명품길은 용추계곡 상류 지역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는 가을길이다. 사진은 연인산의 모습.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연인산 명품길은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상류 지역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는 가을길이다.

사실 명품길은 물안골부터 시작하는 용추계곡 상류는 멋진 풍광에도 불구하고, 기암괴석 등 큰 바위가 곳곳에 있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계곡을 건너기 힘들어 비교적 소수의 탐방객이 찾는 ‘비경(祕境)’으로만 여겨졌다.

이에 경기도는 이러한 등산 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 연인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용추계곡 상류(물안골~전패고개) 6.5㎞ 구간을 ‘연인산 명품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개장했다.

이를 위해 가평군의 협조를 받아 징검다리 10개를 설치하고, 이용 불편을 야기했던 바위를 제거했다. 또한, ‘연인산’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도록 길의 폭을 넓혀 연인(戀人) 등 두 명이 손을 마주 잡고 걸을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명품길 내 명소로 화전민을 위해 미국이 세워준 내곡분교 터에 교실 건물이 남아있으며, 용추구곡의 8곡 귀유연, 9곡 농원계, 선녀탕 등이 있어 멋진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추후 계곡을 따라 이어진 6.5㎞ ‘연인산 명품길’에는 2022년까지 추가로 소형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화전민집과 숯가마터가 복원될 계획이다. 또한 선녀탕 주변에서 ‘물멍’, ‘숲멍’ 할 수 있도록 데크길을 만들어 힐링과 추억의 공간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연인산은 연중무휴이며 마감시간이 따로 없고 입장료 또한 받지 않는다.

문의 홈페이지: http://farm.gg.go.kr/sigt/116 전화: 031-8008-8140

■ 화성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년(1866년) 대박해 당시 많은 순교자가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이다. 현재는 화성 8경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년(1866년) 대박해 당시 많은 순교자가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이다. 현재는 화성 8경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년(1866년) 대박해 당시 많은 순교자가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이다.

남양 순교지는 다른 순교지와는 달리 무명 순교자들의 순교지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오다가, 1983년 성역화됐다. 이후 1991년 10월 한국 천주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되게 된 곳이다.

이후 화성시에서 화성 8경 중 하나로 이곳을 지정하고 홍보하고 있는 만큼 남양성모성지는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곳으로 변모하게 됐다.

이곳은 특히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들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이 모습이 유명 관광지 못지않다. 이에 많은 사람이 가을 단풍 구경을 위해 방문하는 지역으로 천주교 신도들의 순례지 겸 휴식장소로 많이 알려지게 됐다.

이외에도 남양성모성지의 상징이라 일컬어지는 화강암의 대형묵주알과 그리스도왕상, 성모동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는 연중무휴이며 운영시간은 개인순례시 오후1시부터 오후6시까지 시간이 정해져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의 홈페이지: http://www.namyangmaria.org 전화: 031-356-5880

■ 양평 용문사

▲용문사는 수령 1,1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가을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용문사는 수령 1,1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가을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용문사는 양평군 용문면의 용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다. 서울과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인근에 캠핑장을 비롯한 관광단지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시사철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용문사는 가을이 되면 그 발길이 더욱 많아진다. 가을의 정취를 담고 있는 용문산과 용문사의 모습도 멋지지만 용문사 내 자리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 때문이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높이 60m, 수령은 1,1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이다.

이 나무의 나이를 추정하는 근거는 용문사의 창건연대와 관련하여 산출하고 있다. 용문사는 649년(신라 진덕여왕 3)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은행나무는 절을 세운 다음 중국을 왕래하던 스님이 가져다가 심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용문사 근처에는 용문산이나 산록계곡, 상원사 등 다양한 구경거리와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로 782에 위치한 용문산은 연중무휴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고 입장료는 어른 2,500원 / 청소년·군·경 1,700원 / 어린이 1,000원(주차비 별도)이다. 

문의 홈페이지: http://www.yongmunsa.biz/ 전화: 031-773-3797

■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댑싸리, 갈대밭,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댑싸리, 갈대밭,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시흥시에 위치하고 있는 갯골생태공원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조선총독부가 인천 논현동, 시흥 포동, 월곶동, 장곡동 내 염전건설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96년에 폐쇄되고 염전과 그 일대는 생태체험과 철새관찰, 소금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갯골생태공원은 가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로 유명하다. 바로 알록달록 물들어 있는 댑싸리를 비롯해 갈대밭, 핑크뮬리, 코스모스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광경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을만 되면 갯골생태공원은 주차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갯골생태공원에는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높이 22m의 흔들전망대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경기 시흥시 동서로 287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은 연중무휴이며 마감시간이 따로없고 입장료(대관 및 체험비 별도) 또한 무료이다.

문의 홈페이지: https://www.siheung.go.kr/portal/contents.do?mId=0801050000 전화: 031-488-6900

■ 광주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있는 남한산성은 탐방로마다 단풍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인기가 높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있는 남한산성은 탐방로마다 단풍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인기가 높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기원은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의 옛터를 활용하여 조선 인조 4년(1626)에 대대적으로 구축한 곳이다.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지형적으로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방어력을 극대화한 곳으로, 둘레가 12km에 이르며 산위에 도시가 있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분지이기 때문에

백성과 함께 왕조가 대피할 수 있는 조선 왕실의 보장처(保障處, 전쟁 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곳)기도 했다. 남한산성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가을의 남한산성은 오색 빛깔을 담고 있는 단풍들로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게다가 탐방로도 5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해 둘러볼 수도 있다. 그중 3.8㎞의 1코스가 인기가 높다.

또한 동서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는 남한산성 옛길도 떠오르는 산책코스다. 이 옛길은 조선시대 후기 10대로 중 하나인 봉화로의 일부 노선으로,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 중 하나였다.

남한산성의 단풍도 멋지지만 소나무 숲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이곳은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 군락지로 보존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다. 탐방로 및 옛길을 통한 가을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남한산성을 추천한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23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연중무휴이며 마감시간은 따로 없으나 행국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동절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다.

남한산성 입장료는 무료이고 행궁입장료는 성인 2,000원 주차비는 별도이다. 문의 홈페이지: https://www.gg.go.kr/namhansansung-2 전화: 031-8008-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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