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줄 힐링여행 떠나보자~

봄기운 서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폭설의 주장자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 데 붉은 꽃망울이 하나, 둘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가평에도 새봄을 알리는 꽃망울 터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가평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봄맞이 여행을 떠나보자

보납산에서 바라본 가평시가지 전경
가평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청평, 대성리, 자라섬 등을 품고 있는 수도권의 산소탱크다.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가평은 멀리는 소풍의 기억부터 덜컹거리는 완행열차 시절의 MT추억과 낭만, 젊음이 녹아있다.
지금은 완행열차의 행수를 느낄 수 없지만 전철과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를 타면 옛 추억을 되돌리며 삶의 기운을 충전하기에 충분하다. 전철을 타고 상쾌한 봄내 음을 느낄 수 있는 봄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 대성리역 주변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북한강변에는 산책로, 자전거도로, 야영장에 숲길까지 각종편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봄이 와 닿는 소리는 싱싱함과 생동감을 더해 준다. MT하면 떠올리는 명소라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 주변으로 MT장소들이 즐비하다.

청평호 유람선
󰋫 청평역 주변
• 청평호수 : 푸르름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청평이다. 앞 권은 청평호이다. 가평8경중 제1경인 청평호수는 1943년 청평댐이 준공되면서 조성된 호수로 580만평에 달한다. 호수 양편으로 호명산과 화야산이 솟아 화려하지 않지만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으로 볼수록 은은함이 묻어난다. 북한강변을 따라 자라섬까지 이어진 강변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평호는 우리나라 수상레저의 발상지로 4월부터는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쁘띠프랑스
• 쁘띠프랑스 :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건물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속의 작은 프랑스마을이다. 곳곳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캐릭터 동상과 꽃과 별을 만날 수 있다. 2백 년 된 오르골이 연주하는 선율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 숍도 인기다. 총 16개 동의 프랑스식 건물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지난달 14일부터는 밤 8시까지 개장시간을 연장했다. 매일저녁 모든 불을 일제히 꺼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선보인 낭만적인 별빛 데이트가 가능하다.

호명산 호명호수 전경
󰋫 상천역 주변
• 호명호수 : 하늘과 맞닿은 공간이다. 632m의 호명산 자락에 위치한 이 호수는 약15만㎡(4만 5000평)의 면적을 가진 인공호수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1.9km에 달하는 호숫가를 거닐다보면 새로운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팔각 모양의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살피면 호명호수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와 섬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상천역에서 내려 등산로를 이용하면 걸어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라섬 이화원
󰋫 가평역 주변
• 자라섬 : 북한강변에 위치한 자라섬은 오토캠핑장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로 대표되는 생태, 레저, 축제의 섬이다.
오토캠핑을 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다. 산책을 할 수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캠핑장 바로 옆에는 생태공원인 이화원이 있는데 동서양과 영호남의 식물로 조성된 생태테마공원으로 온실 안을 입체적으로 가꾸고 전통 정자를 설치해 정취가 물씬 풍긴다.
2백 년 이상 된 커피 고목, 수령이 5백 년 이상인 올리브나무 등 희귀 수목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자라섬 캠핑장
• 보납산(寶納山, 329.5m) : 서울에 남산이 있듯 이 산은 가평의 남산이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그 북한강과 합류하기 위해 숨 죽여 흐르는 가평천의 굴곡을 양 옆으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야트막하지만 암릉과 몇 개의 능선, 동굴 등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보납산은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호(호는 석봉)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선조 32년인 1599년 한석봉이 가평군수를 지낼 때 이 산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보납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석봉(石峯)이라서 그 이름을 따 호를 석봉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뿐만 아니라 남이섬, 자라섬, 가평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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