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벤처창업 육성,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 구축 등 5개 분야 협력

 
경기도와 부천시가 행정구역 폐지로 빈 공간으로 남게 된 옛 부천시 원미구청사를 경기일자리재단과 (가칭)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만수 부천시장은 14일 오후 4시 30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부천시 공유적 시장경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공유적 시장경제’의 확산을 위한 경기도-시군 간 ‘경제연정’의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이 도의 설명.

‘공유적 시장경제’란 도와 시군 등 공공이 보유한 토지, 건물, 자본 등의 자산을 민간에 제공하고 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민간이 그 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도의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벤처창업 육성 및 붐 조성 공동협력, ▲경기도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 구축 공동협력, ▲로봇특화산업 전략적 육성 공동협력, ▲소상공인‧중소기업 전시‧판로개척 공동협력, ▲부천시 행정체제 개편 행정혁신 사례 연구협력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스타트업‧벤처창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도는 옛 원미구청사 4층 공간을 활용, (가칭)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부천)을 올해 8월경 개소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입주공간은 물론,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시제품제작, 해외마케팅 등 경기도와 부천시가 마련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들을 스타트업에게 제공하게 된다.

오는 8월 중 구 원미구청사에서 출범할 예정인 ‘경기도일자리재단’ 구축에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자리재단은 일자리 관련 공공 서비스를 한데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로, 약 180명의 직원이 취업수요 조사·연구, 구직자 심층상담과 진로설계, 개인별 맞춤 직업 훈련, 취업 알선과 창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경기도는 로봇사업 수행경험과 인프라, 노하우를 보유한 부천시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로봇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타 산업과의 기술융합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및 판로 지원, ▲특허‧인증 지원 등을 통해 ‘특화된 로봇부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시지원과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현재 부천시가 1단계 개발을 추진 중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내 4만여㎡ 규모의 공공문화단지를 활용, 중소기업·전통시장 지원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이 공간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공동브랜드, 마케팅, 판로지원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일반 구(區)를 폐지하고 책임동제를 시행하고 있는 부천시의 행정체계 개편 사례 확산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향후 협약사항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도내 타 시군과의 단계별 협약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부천시는 경기도 일자리 창출의 허브이자 혁신 행정의 대표주자다. 경기도와 부천시의 업무협약이 경기도내 공유적 시장경제 확산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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