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농촌관광과 최강 10기 학우들, 체험농장·문화탐방 현장학습 실시

▲ 가평하늘커피농장 엄기용 대표가 가평클린농업대학 생태농촌관광과 10기 학생들에 커피나무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지자체, 코레일, 민간여행사 등과 연계된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되면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평군도 21세기 가평농업을 이끌어갈 경쟁력있는 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이와 함께 가평클린농업대학은 올해 10기로 접어들면서 총 150명(친환경농업과 50명, 생태농촌관광과 50명, 여성CEO과 5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4일 실시된 가평클린농업대학 생태농촌관광과 10기 학생들의 관내 우수농장 방문및 문화탐방 체험을 통해 성공 사례 등을 습득하기 위한 현장학습을 동행 취재했다.

이날 생태농촌관광과 현장교육은 지역문화탐방·관내선진농업 현장·동문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교육을 통해 공동체 소통 역량강화 훈련을 통하여 팀워크를 배양시킴은 물론 모바일 마케팅(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전략에 관한 살아있는 정보수집 등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가평군이 운영하고 있는 클린농업대학은 농업 경영·농촌 관광·모바일마케팅·체험 프로그램 및 진행 등의 분야뿐 아니라 교양·건강·웃음치료·자기계발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부부농원에서 무농약 재배한 토마토를 살펴 보고 있다.
이날 현장학습은 정길영 학우가 운영하는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 위치한 부부농원에서 토마토농장 체험으로 시작됐다.

부부농원은 토마토 재배로 유명한곳으로 1998년 귀농해 토마토, 딸기,매실, 자두 등 모든 농산물을 무농약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못생기고 벌레 먹은 토마토가 무농약 재배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부부농원에서 농사짓는 작물은 모두 다 무농약 인증 작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대한민국 스타팜 인증까지 받았다.

▲ 생태농촌관광과 10기 학생이자 부부농원 대표인 정길영 학우가 토마토 성장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길영 학우는 무농약 재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직거래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와서 농약을 뿌렸는지 안 뿌렸는지를 묻는데, 농약을 부리고 안 뿌렸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양심상 무농약 재배를 하게 됐습니다. 또한 나 자신이 먹는 먹거리다보니까...”라고 밝혔다.

또 무농약 재배상의 어려움에 대해 “무농약이나 유기농, 친환경 같은 농산물은 소비자가 만들어 줘야지 농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외면하고, 소비자가 가격만 따진다면 누가 무농약을 힘들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무농약이나 친환경농산물을 많이 애용하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해를 해 줘야지 계속 무농약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약없이 친환경만으로 재배한 토마토는 흠집만 없다면 한달 이상이 지나도 썩지 않고 오히려 더 완숙이돼 맛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 가평하늘커피농장을 둘러보고 있는 학생들.
두 번 째로 찾은 곳은 장경순 학우의 가평하늘커피농장이다.

조종면 상판리에 위치한 가평하늘커피농장은 장경순 학우의 부군인 엄기용 씨가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4년 6월 명예 퇴직한 뒤 이곳으로 귀농해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커피나무를 키우는 곳이다.

지난 4월21일 개장한 ‘가평하늘커피농장’은 부지 33,00㎡에 성목 150주, 묘목 3천주를 가꾸고 별도의 교육장, 부대시설 등을 갖췄으며, 지난 2월17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농촌 교육농장’ 으로 최종 심사를 받아 선정되며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가평하늘커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경순 학우(가운데)가 원두커피 내리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엄기용 씨가 커피농장을 시작하게된 동기는 간단하다.

“우연히 커피나무를 구했었는데 아파트에서 키워 보니까 잘 자라더군요. 꽃 피고 열매 맺고 또 심어 보니까 싹이 나고... 이걸 산업화 시켜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표 쓰고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엄기용 씨는 “커피나무는 사람이좋아 하는 환경과 거의 같은 환경을좋아한다며, 일반 화분 키우는 것과 같이 키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가평하늘커피농장은 매주 수, 목,금, 토요일 오전10시부터 개방하며, 커피나무 한 살이, 드립체험, 로스팅과정, 공예 등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통합적 사고를 늘려주는 다양한프로그램을 기획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 현등사 일주문 앞에서
다음은 현등사 문화탐방.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가평 운악산에 위치한 현등사는 가평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찰이다.

신라 제23대 법흥왕 때 인도에서온 마라아미 스님을 위하여 창건한사찰이다.

그 후 수백년동안 폐허로 버려져 오다가 고려 제21대 희종 때보조국사 지눌이 운악산 중턱에서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니 석대 위에 옥등이 달려 있었고, 그곳에 절을 중건하고 현등사라 했다.

특히 무우폭포, 백연폭포, 궁소, 눈썹바위, 치마바위, 거북바위 등 자연의 절경이 많아 명승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주차장에서 절로 오르는 약 2km의 구간과 현등사 주변으로는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소나무 등이 우거져 속세에 찌는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이들었다.

현등사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1994년 창사 이래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와 약주의 세계화를 위해 전통제조방식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선해 온 (주)우리술이다.

▲ (주)우리술 생산라인에서 기업 관계자가 막걸리 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우리술은 막걸리의 세계화을 목표로 창업할 때부터 막걸리의 세계화라는 부분에 관심을 두고 세계수준의 위생 관리라든지 세계인의 입맛, 품질 향상과 주류 생산·관리의 과학화와 표준화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막걸리 업계에 만연해 온 낡은 관습과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막걸리 문화 선도를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고, (주)우리술이 특허 출원한 최첨단 발효 제어공법으로 완전발효를 거치기 때문에 막걸리의 가장 큰 단점인 누룩취와 흔들어도 넘치는 현상을 없다고한다.

그래서인지 시음해 본 막걸리의 목넘김이 한결 부드럽고 거부감이없는 느낌이었다.

▲ 생태농촌관광과 10기 학생이자 가평딸기체험농장 대표인 지운배 학우가 딸기의 성장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지운배 학우의 가평딸기체험농장이다.

가평딸기체험농장은 어린이들부터 성인들, 외국인관광객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멋진 체험농장이다.

이곳은 수경재배용 베드에 딸기가 심어져 있어 급수와 송풍이 전 자동 시스템화 되어 있고,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깔끔하고 편하게 딸기를 딸 수 있다.

특히 친환경으로 키우는 이곳 딸기는 한입 베어물면 신선하고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즙이 듬뿍 베어 나온다.

하나의 경영체로써 농업도 이제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지운배 학우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것을 할 수 있는 만능 농업인이 되고싶었다며, “기존 딸기 농장들은 도매시장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그것 보다는 직판이나 체험을 통해 판로를 넓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클린농업대학은 삶의 질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기간 중에 국내 농업선진지 및 첨단연구시설, 지역축제, 관광명소 등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3~4회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평군은 클린농업대학에 전문 강사를 초빙,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습 및 현장교육 병행실시로 교육효과를 제고시켜 가평의 미래농업 CEO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양성교육에 전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농업CEO육성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운영해왔으며 올해에는 친환경농업과 50명, 생태농촌관광과 50명, 여성CEO과 50명 등 총 3개학과에서 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9기까지총 1008명의 녹색브레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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