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 명소 5개소 추천
최근 명품계곡 길 탐방로 조성에 따라 걷기 좋은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가평 19~20코스

가평 연인산 명품계곡길1
가평 연인산 명품계곡길1
가평 연인산 명품계곡길2
가평 연인산 명품계곡길2

푹푹 찌는 여름 더위가 슬슬 시작되고 있어 이번 여름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 같다.

​여름 하면, 계곡이 아닐까 싶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에서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경기도 가평과 양평 계곡을 소개한다.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 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가평 용추 계곡
가평 용추 계곡
가평8경 중 제 8경인 유명농계
가평8경 중 제 8경인 유명농계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8㎞)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9.3㎞)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 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권유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1
양평 산음자연휴양림1
양평 산음자연휴양림2
양평 산음자연휴양림2

양평 26코스(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17.2㎞)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가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 누리집(gg.go.kr/dulegil)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평군 설악에 위치한 어비계곡은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의 어비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지금은 다소 작은 크기이지만, 과거에는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곳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어비(魚飛)'라는 이름도 붙여졌다고 한다.

​또, 수림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계곡 양쪽으로 푸른 나무들이 가득하여 휴식을 취하기 딱 좋다. 더욱이 울창한 숲 터널도 있어서 한 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펜션과 물놀이장 등도 있어 계곡을 즐긴 뒤, 푹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평 명지계곡 용소폭포
가평 명지계곡 용소폭포

또한 가평 명지계곡 용소폭포는 도마천으로부터 시작되어 내려오는데 이러한 용소폭포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떨어지는 폭포수로 인해 파인 약 수심 6m의 깊은 곳에서 이무기가 살다가 용이 되어 승천하다 임신한 여인에게 발견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낙상해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다.

특히 용소폭포는 ​암벽과 맑은 물줄기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그래서 사진 장소로도 유명하다. 가평팔경의 제5경으로 뽑힐 만큼 멋스러운 용소폭포로도 힐링 여행을 강력 추천하며, 이번 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가평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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