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수 편집부장
위(Wee)프로젝트라는 다소 생경스러운 용어에 담겨진 의미를 살펴보면 위기의 학생에게 진단·상담·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이다.

Wee는 We(우리들)+education(교육)+emotion(감성)의 합성어이기도 하다.

이 제도는 교육과학기술부 주도로 2008년 10월 전국 530개 초·중·고교에 Wee클래스가 설치되고, 31개 교육지원청이 Wee센터로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단위학교별 Wee클래스, 교육지원청별 Wee센터, 시·도교육청별 Wee스쿨로 구분돼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1차 안전망인 Wee클래스는 학교부적응 학생 조기발견·예방 및 학교적응력 향상을 지원한다.

2차 안전망인 Wee센터는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진단→상담→치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3차 안전망인 Wee스쿨은 장기적 치유가 필요한 고위기군 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장기위탁교육 서비스 시행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취지로 출발했던 이 제도가 예산부족이라는 탐탁찮은 이유로 표류하고 있어 뜻있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가평의 경우 13개의 초등학교(분교포함 16곳)중에서 Wee클래스만 2곳에 설치되어 있을 뿐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는다.

물론 예산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관내 중학교 5개(사립포함 6곳)의 학교 중 4개 학교에 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Wee클래스도 3곳이나 설치되어 있다.

또한 관내 고등학교 4개(사립포함 5곳)중에서 청평고와 가평고만이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고, Wee클래스도 가평고를 제외한 3개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등 중등학교에는 아쉬운 데로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듯하다.

여기서 문제점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이 처럼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등학교 위주의 Wee클래스 제도 시행은 초등학생들에 비해 그 필요성을 가진 교육행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등학교 학생들에게만 그런 제도가 실현되면 문제가 없다는 교육담당자들의 시각은 매우 폭 좁은 단견이라고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요즘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물론 초등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이미 전국적인 학습지도 데이터를 통해서 알려진 사실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사회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단계별 생활지도가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예산이 부족해도 이처럼 중요한 일에 쓰지 않는다면 이는 필시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향후 이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해당 부처의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경기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