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호덕 편집국장
지난 2007년 4월 25일 가평군수에 당선되어 군정을 이끌어 오던 이진용 군수가 정치자금법 관련한 2년여의 법고(法苦)를 겪어 오다가 끝내 군수직을 지키지 못하고 재야로 돌아갔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선장으로 항해를 책임져오던 가평호에서 하선한 셈이 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전임군수도 이 군수와 대동소이한 까닭으로 그 직을 상실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진용 군수는 그동안 특유의 성실함과 젊음을 무기로 군정을 이끌어 온점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 군수 재직 6년 여 동안 가평군은 새로운 도약점에 서게 된 점 역시도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이번 이 군수의 낙마를 애석해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현실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그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가평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를 하려는 몇몇 사람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뭐~ 아직 선명하게 본인들의 색채를 드러내놓지 않아 이러쿵저러쿵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몇 마디 보태본다면 우선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예비 후보들은 자신이 법고에 휘둘릴 소지가 있는 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증이 이루어 진 연후에 출마를 결심해주기를 당부한다.

군 행정을 책임지다보면 갖가지 형태의 유혹에 노출될 여지가 많다.

설령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세웠던 초심이 흔들리거나 훼손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군민이 현명해야 현명한 군수가 나온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달아야 할 때가 바로 이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우선 보궐후보들의 현란한 언변에 놀아나거나 실현 불가능한 막연한 비전에 마음을 주는 어리석은 일을 피해야할 일이다.

그 가늠자로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는지 여부를 촘촘하게 따지고 살핀 후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연이어 임기를 마치지 못한 두 군수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게 될 것이다.

중도 낙마한 두 군수 역시 모든 면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졌거나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겸비했다는 중론이고 보면 그 직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만하다.

또 다시 불행한 중도낙마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비단 필자 뿐일까.

이래저래 참담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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