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면 자신이 선장으로 항해를 책임져오던 가평호에서 하선한 셈이 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전임군수도 이 군수와 대동소이한 까닭으로 그 직을 상실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진용 군수는 그동안 특유의 성실함과 젊음을 무기로 군정을 이끌어 온점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 군수 재직 6년 여 동안 가평군은 새로운 도약점에 서게 된 점 역시도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이번 이 군수의 낙마를 애석해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현실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그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가평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를 하려는 몇몇 사람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뭐~ 아직 선명하게 본인들의 색채를 드러내놓지 않아 이러쿵저러쿵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몇 마디 보태본다면 우선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예비 후보들은 자신이 법고에 휘둘릴 소지가 있는 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증이 이루어 진 연후에 출마를 결심해주기를 당부한다.
군 행정을 책임지다보면 갖가지 형태의 유혹에 노출될 여지가 많다.
설령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세웠던 초심이 흔들리거나 훼손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군민이 현명해야 현명한 군수가 나온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달아야 할 때가 바로 이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우선 보궐후보들의 현란한 언변에 놀아나거나 실현 불가능한 막연한 비전에 마음을 주는 어리석은 일을 피해야할 일이다.
그 가늠자로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는지 여부를 촘촘하게 따지고 살핀 후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연이어 임기를 마치지 못한 두 군수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게 될 것이다.
중도 낙마한 두 군수 역시 모든 면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졌거나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겸비했다는 중론이고 보면 그 직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만하다.
또 다시 불행한 중도낙마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비단 필자 뿐일까.
이래저래 참담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