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수 편집부장
제4회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초 예상했던 80만 명의 방문객수가 120만 명이 넘으면서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해가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본 기자는 축제기간 중 취재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아쉬운 점과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얼음낚시터는 송어 방류량에 대해 방문객 대부분이 방문객 수에 비해서 송어방류량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민원을 제기했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송어 방류량은 총 60t에 달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불만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많은 방문객들이 송어 잡는 기쁨을 맛봐야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이 각종 편법을 사용하여 대량의 송어를 잡아가는 문제점은 꼭 개선되어야 할 숙제다.

또한 회 센터의 위생문제는 심각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에는 제대로 소독할 시간이 없어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해서 회를 뜨다보니 위생상의 문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더욱이 기계로 회를 써는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기계 사이에 송어의 찌꺼기가 낀 것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또 행사가 시작되면서 사전 협의 없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먹거리 부스와 행사장 외곽 사유지에서 낚시용품을 파는 얌체 같은 업체들은 행사이미지를 망쳐놓았다.

이러한 모습들은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 기존 상인들에게 까지 큰 피해를 주어 아쉬움을 남겼다.

본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스태프와 전문 진행요원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전문 진행요원 부족으로 인해 주말에는 낚시터에 음식물 반입과 1인당 송어 반출량에 대해 제대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음식물 반입을 적극 단속하는 듯 했지만 행사진행요원들이 대부분 아르바이트 학생들이다보니 항의하는 방문객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몇몇 낚시터는 쓰레기가 난무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더욱이 상황이 악화되자 주최 측에서 음식물 반입을 일부 허용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얼음판 위는 심각할 정도로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번 행사에서 경험했듯이 행사장의 안전관리는 아르바이트 학생들로선 무리라는 점이 여실히 보이면서 행사장의 안전관리와 불법행위 단속은 꼭 전문 업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는 이번 축제에서 전문경호 안전관리요원들이 얼음낚시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훌치기나 음주행위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면서 아르바이트 진행요원들과 차별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과 아쉬운 점 들이 개선되어 내년도 행사에는 더 많은 방문객들이 가평을 찾아와 즐거움과 기쁨을 얻어 가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들과 행사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한없는 박수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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