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수 편집부장
"계사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려는 신년 행사 때문에 오히려 기분만 잡쳤다"

며칠 전 일출행사를 위해 호명산을 찾으려던 가평군 관내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사연인즉 관내 모 사회단체에서 주관한 일출행사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된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우선 행사 당일 목적지인 호명산까지 이동편의가 지나치게 형식적이었을 뿐 아니라 험한 눈길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이나
후속조처가 뒤따르지 못한 점에 대한 참가자들의 질책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이날 이동차량이 호명산 정상 중간지점에서 눈 때문에 미끄러져서 오도가지도 못하고 멈춰서버려 탑승자들은 불안에 떨었다.

그로 인해 모든 참가자들은 걸어서 올라갔다가 행사를 마친 후 4킬로가 넘는 산길을 걸어서 내려오기도 했다.

행사 전날 눈이 내릴 것 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출발 전에 이미 눈발이 내리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행사주최측은 이에 대한 아무런 방비책이나 대책조차 없어 보였다.

이날 행사에 소요된 예산은 1천 5백만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행사에 사용되는 예산치고는 적지 않은 돈임에도 차량 몇 대와 정상에 마련된 떡국 값으로 그 돈이 사용되었다니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참가자들을 행사장까지 안내할 인솔자 한명 배치하지 않은 행사주최자들의 무성의는 백번 지적받아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 정도의 행사를 굳이 사회단체에 위탁한 군청의 속사정은 알바 아니지만 매번 이처럼 깔끔하지 못한 행사운영을 특정 단체에 맡기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치 않을 수 없다.

차제에 위험이 뒤따랐던 금년 해맞이 행사를 거울삼아 행사 전문 업체에 위탁케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보인다.

그렇게 하는 것이 행사 진행 경험이 부족한 일반 사회단체에서 맡아서 어설프게 치러져 대외적으로 가평군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눈길에 탑승차량이 미끄러지기라도 했더라면 하는 아찔한 심사에서 몇 줄 지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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