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호덕 편집국장
새날이 왔다.

용띠해인 임진년이 뱀띠해의 계사년과 임무교대를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해에는 대통령까지 임무교대를 이루게 된다.

대통령이 바뀌게 되면 현, 국무위원을 비롯한 모든 권력과 세력들까지 함께 새로운 진용들과 임무교대를 한다.

이는 이 세상 모든 권세가 십년을 가기 어렵다는 권력무상의 철학을 모든 이들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사이도 없이 경기침체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기상 이변으로 인한 극심한 한파까지 겹쳐 서민들의 가슴은 이미 꽁꽁 얼어 붙어버린 상황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들을 하기도 하지만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재원마련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서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래저래 한숨만 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어찌하랴!

그나마 절망만 하고 있는 것 보다는 희망의 끈을 붙잡고 노력을 해보는 도리밖에 없지 않은가.

최근 미국 갤럽은 지난해 148개 나라별 15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 종일 존중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지’, ‘즐겁다고 자주 느꼈는지’의 5가지 질문을 토대로 행복지수 순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민 85%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파나마와 파라과이 국민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인 97위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겨우 63%의 국민만이 행복지수를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력으로만 보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싱가폴은 꼴찌를 면치 못했다고 하니 경제력과 행복지수는 다르다는 결론에 이른 셈이다.

아무튼 새해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뱀띠 해를 맞아 본지 독자와 도민들 가정에 지혜롭고 화평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그래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건강하고 슬기롭게 살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본지는 계사년에도 변함없이 도민과 독자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신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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