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종희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천에 낙마해 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심을 요청하다 19일 총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랑하는 포천가평 주민여러분, 그리고 미래통합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진짜 나라다운 나라’, ‘다시 뛰는 포천·가평’을 위해, 쉼 없이 뛰어온 그동안의 여정을 멈추고자 합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간 저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주신 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립니다.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저로 말미암아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어이없는 컷오프에 무소속 출마를 바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저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포천·가평의 내일을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보수의 가치가 위기에 처하고, 선조들이 피땀 흘려 가꾼 대한민국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박감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억울함 때문에 유권자들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것은 제 가치관과 철학에 반하는 일입니다.

이번 선거는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코로나 사태에 국민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도 반성하지 않는 문재인정권에 대한 심판입니다. 무도한 문재인정권을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학연·지연 등을 내세워 개인의 명예욕을 충족시키려는 낯 두꺼운 정치모리배들에 대한 심판입니다. 이 땅에서 그들을 몰아내는 시민혁명이 돼야 합니다.

저 박종희, 한 줌 아쉬움 없이 뛰었고,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제게 주셨던 격려와 성원은 보수대통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평범했던 일상이 그리워지는 하루하루입니다.

올 봄에는 팔순 노모께 산정호수 둘레길 에서 호젓한 꽃구경이라도 시켜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제게 보내주신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리면서 포천 가평의 논고랑 혹은 사과나무 밑에서 막걸리 한잔 나눌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2020년 3월 19일

미래통합당 박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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