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거주 군청공무원 90여명 발열 체크… 선제적 대응책 홍보 미비

 
최근 가평군 인근지역 포천시와 춘천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청정지역이던 가평군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밀려오면서 이에 대한 군민들 대다수가 가평군 행정의 선제적 대응 홍보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군은 24일 춘천시에 거주하는 약 90여 명의 가평군청 공무원들에 대해 출근시부터 발열 체크 후, 근무에 임해줄 것으로 긴급 공지했다. 이어 손 소독 철저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생활화하고 발열 및 호흡기 이상 등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가처리 후, 보건소에 즉시 상담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성기 군수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춘천시 거주 공무원들을 비롯한 가평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타 기관 직원들에 대한 사전적 조치를 강구할 것과 청평면 신천지 교회의 철저한 관리 감독 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코로나19 예방 대응수준을 더욱 강화해 체육관을 비롯한 문화예술회관, 여성회관, 마을회관, 노인정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무기한 휴관을 결정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지난달부터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부서별 코로나19 대응관련 점검회의를 비롯해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설치, 역학조사반, 민원응대반, 언론대응반, 물품관리반 등 체계적인 전담반을 구성해 감염증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가평군민 대부분이 아프거나 응급환자 발생 시 춘천에서 치료를 요하고 있으며, 춘천과 가평지역에서 서로 거주지와 직장을 오가는 사례가 많은데 일반 환자 발생 시 행동요령은 물론 거주자 등의 정확한 조사와 함께 예방책을 알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민들은 가평군이 초고령화 지역인 만큼 노인들의 생활환경에 대해서도 적절한 예방책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최우선적이며, 전체 군민들에게 SNS 등을 이용하여 인근지역의 정확한 상황과 함께 가평군의 대응 방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문자 등을 당부했다.

주민A씨(가평읍 55)는 “군민 60%가 춘천시에 생활권역을 갖고 있는데 가평군이 최근 공무원에 한해서 발열체크하고 마치 대대적인 예방활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일반 주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적극 홍보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B씨(청평면 60)는 “다른 시군에는 일반 숙박업소 등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손 소독제에 한해서 무료 지급과 비치하는 곳이 많은데 가평군은 어찌된 영문인지 문의하면 공공청사에 비치하는 것도 부족하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성토했다.

가평군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가평군은 방역·소독과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밝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군민의 안전이 우선시 될 수 있도록 감염증 방지에 민·관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는 24일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원인 강원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치료 중에 있으며, 이들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이날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춘천시보건소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문자 등을 이용,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 포천시의 한 군부대 장병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이 장병과 접촉한 장병 중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가평군은 포천시와 국회의원 지역구로서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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