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청렴도 최하위에 인사비리 의혹까지 “갈 때 까지 가보자?”

주민들, 군민들의 품격 떨어뜨리는 짓 이제 그만!!!… 철저한 경위조사 요구

 
가평군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 2018년도 대비 3등급 하락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으면서 충격을 던져 준데 이어 최근 인사 명단 사전유출 의혹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2020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라 1월 13일자로 167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서태원 전 문화체육과장이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미래발전국장에 영전됐다.

또 사무관 승진에는 남경호 감사팀장이 평생교육사업소장 직무대리로 승진했으며, 이용복 하수시설팀장이 하수도사업소장 직무대리, 이병연 하수관로 팀장이 상수도사업소장 직무대리로 각각 승진했다.

이에 군은 당초 10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정기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하루 전인 9일 오후 3시경 한 지역 인터넷신문사에서 특정인사가 승진에 개입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인사이동 명단을 언급했다.

게재된 기사에는 가평군청 승진 및 인사이동을 앞두고 특정인물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서태원 전 문화체육과장이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해 미래발전국장에 영전하고 현 사무관들의 자리 이동 부서와 실명 등을 공개했다.

한 지역 인터넷신문사에서 언급한 인사내역과 10일 군에서 발표한 인사내역이 100% 일치하자 주민들은 “가평군이 청렴도 꼴찌에 이어 인사유출과 밀실인사 의혹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일부 공무원들은 해당공무원들도 모르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역인터넷 언론사가 어떻게 알고 인사위원회도 열리기 하루 전 정확하게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전유출이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청 관계자는 “기사에 언급한 대상자들의 승진이나 이동 부서는 직렬이나 승진대상계급을 잘 살펴보면 누구나 2∼3명 정도는 추측할 수 있지만 100% 다 맞추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역인터넷 언론사에 해당 기사를 직접 봤고 우리도 황당한 입장이다”면서 “인사팀에서 유출된 것은 없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또한 군청 감사팀 관계자는 “지역 인터넷신문사에서 기사를 올렸다가 1시간 만에 내렸다고 들었고 해당 기자가 조사를 하고 물어보고 해서 어떤 교집합을 만들어 올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정확한 경위파악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 A씨(가평읍 60)는 “가평군 행정을 보면 ‘갈 때 까지 가보자!’라는 식으로 한심해 말문이 막힌다”면서 “제발 군수를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들께서 군민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가평군의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 했다.

이번 인사유출 의혹과 관련 기획감사담당관은 “본인은 입장표명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항상 인사 예측은 있어왔다”는 회피성 입장을 보여 마치 감사담당관으로서 군 행정의 막장을 연상케 했다.

한편 가평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예정대로 인사발표는 되었으나 외부에서 하루 전 발표된 인사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 철저한 경위조사로 한 치의 의혹도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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