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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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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0  1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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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군수의 지원으로 본사 건물을 세우고,
군청으로부터 월 수백만 원씩 지원 받고..... 등.

갑자기 무슨 말인고 하면, 최근 바른말 잘하기로 소문난 지역의 모 인사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가평저널의 성장배경에 “모 군수와 군청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지고 눈앞이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역 언론 활동을 하기에는 매우 척박한 지역에서 나름대로 인생의 꿈을 실현하고자 나섰던 언론사 경영은 말 그대로 형극의 길이나 다를 바 없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종이신문 발행일이 마치 가난한집 제사 돌아오듯이, 10여 년째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소 나아졌다는 요즈음도, 고정비·변동비를 맞추느라 허리가 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군수를 비롯하여 본지 발전에 영향력을 끼칠만한 고위공직자 어느 누구와도 식사를 하거나 비밀리에 회동한 일이 없음을 감히 하늘 앞에 맹세할 수 있다.

더구나 월 수백만 원 지원을 받고 있다니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다. 차라리 그런 허무맹랑한 소문들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날 매우 기분이 상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지역 언론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쩌면 당연히 겪어 내야할 숙명 같은 일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솔직히 당시 어처구니가 없던 언짢았던 기분은 아직까지 찝찝하기만 하다. 10여 년 전, 혼탁하기만 했던 지역정서를 직,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체육인 신분의 젊은 패기하나만 믿고서 겁도 없이 가평저널을 창간했다.

그 이후,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권력에 아부하거나 협박 같은 허접한 일을 해 본 일이 없다.

나름대로 체육인이라는 높은 명예심과 타인에게 굽실대지 못하는 타고난 기질이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시각을 조금 돌려서 필자는, 청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다. 다소 겸연쩍은 고백이지만, 소위 선비는 문, 무를 겸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해서이다.

부끄럽지만, 필자 나름대로 가치관, 도덕관은 남 못지않게 정립이 되었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터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사회적 성공은 처세술의 산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도 하다.

그 처세술의 배경에는 신뢰라는 처세철학이 굳게 자리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필자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과 밀도 있는 관계를 유지해오곤 있지만 이를 빌미로 불편부당한 사익을 추구하거나 시도조차 해 본 일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그날 그분에게 “K형! 지역에서, 더럽고 추잡한 언론인이 되지 않으려고 다른 업종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소” 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내 뇌리를 흔들고 있다.

창간 무렵, 존경하는 언론인 선배의 말씀처럼“ 언론일이란, 어떤 일이던지, 한꺼번에 성취하려고 나서는 순간 실패하기 마련이다, 또한, 언론이 권력과 밀착하게 되면 필시 좋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되어 있다.

비록, 힘이 들고 막막하지만, 한 삽 한 삽 떠서 산을 옮기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며 바른 처신을 당부하시던 말씀이 또 한 번 가슴에 꽂히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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