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두밀축산, 축산분뇨 처리시설 고장으로 축산폐수 10여 톤 방류

▲ 축산 분뇨가 유입된 하천 모습

폭염 속 전국으로 휴가가 한창인 지난 10일 새벽 5시쯤 가평읍 두밀리 하천변에 축산 분뇨가 유입되어 피서객들은 물론 인근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가평읍 두밀리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두밀축산(대표 김세경)에서 약 10여톤의 축산폐수가 두밀천부터 달전천까지 유입되면서 심한 악취는 물론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켰다.

▲ 분뇨가 방류됐던 농장 토지

그동안 두밀축산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대규모 축산시설(돈 4,800두)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환경문제를 가평군에 민원을 제기해 왔다. 악취는 밤이나 날씨가 흐릴 때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철 이장은 “몇 해 전 연휴 휴무 당시 분뇨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분뇨가 넘친 적은 있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었으며 그동안 축산분뇨를 잘 관리해 왔으나 이번 사고는 너무 많은 양이 유입되었다.”며 안타까워했다.

▲ 고장난 퇴비발효기

이에 김세경 대표는 “퇴비발효기(콤포스트) 교반 기어가 약 2주전쯤 고장이 발생해 수리하기 위해 굳어있는 축산 분뇨에 물을 부어 걷어낼 목적으로 약 10여 톤의 물을 부어 놓은 상태에서 퇴비발효기 아래로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하천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현장조사를 실시한 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퇴비 발효기가 고장이 나서 가축분뇨가 유출됐다.”며 “무단방류로 고발 조치 후에 개선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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