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와 주먹으로 폭행 숨지게…살인 등 인터넷 검색

 
경기 김포경찰서는 23일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을 살인죄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김포서 유치장에서 나와 인천지검 부천지청으로 이동중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휴대전화로 살인과 관련한 단어를 왜 검색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말은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 A 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그의 휴대전화에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검색어가 수차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다.

또 경찰은 A 씨 시신에서 폭행에 따른 심장파열과 다수의 갈비뼈 골절도 확인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을 토대로 범행 당시 유 전 의장이 아내의 사망을 예견을 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유 전 의장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유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제5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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