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김동원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국가보훈처의 ‘보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로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나 역시도 기대와 걱정이 함께했다.
오랜 경력은 아니지만 나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 현장도 경험했다. 하지만 전공자로서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 보훈처에 지원했고, 가장 바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설렘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내가 하는 국가보훈처의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고령과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훈대상자의 가정에 복지인력이 직접 방문하여 가사 활동, 건강관리, 편의 지원, 정서 지원 등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의 도움으로 쌀과 라면 등도 지원하여 방문 전달하는데, 올 여름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에 선풍기도 전달했다. 단순히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훈재가대상자들의 가정에 선풍기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설치까지 해 드림으로써 연로하시거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건강히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실제 보훈복지대상 가족 분들의 희생을 사랑으로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는 기부를 통한 물품 전달 외, 지역사회연계를 통한 의미 있는 활동들도 많다.
모두에게 더운 여름이었지만 지역 내 기업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 우리와 함께 취약계층을 방문하여 대청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내가 속해있는 경기북부지역의 군부대까지 직접 두 발 벗고 나서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들은 청소 뿐 아니라 군인이라는 특성을 살려 우리와 함께 꾸준히 국가유공자 말벗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외롭고 힘든 상황의 국가유공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렇듯 국가보훈처의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보훈복지대상자들이 건강하고 영예로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나 역시 어느 순간 나라를 위한 희생으로 생긴 상해와 질병의 고통, 열악한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재가복지서비스 업무는 단순히 방문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처와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존중하는 것에 기본을 두고 보훈재가복지대상자 분들을 대하는 것이 그 분들에 대한 예의이자 예우이며 보비스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라 생각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지나 한여름 뜨거움이 가득한 8월 혹서기를 지나기까지 늘 웃음으로 맞아주신 보훈대상자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 더욱 즐겁고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분들께 최선의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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