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 인천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고용지원관
학창시절 학업이외에 세계 다른 나라를 탐방하고 문화를 경험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었던 간절한 생각과 마음이 작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고 싶어도 국내여행처럼 쉽게 떠날 수 있었던 시간도 제반적인 여건도 되질 않았기에 선뜻 떠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의 상황은 시간과 경비가 마련된다면 언제든 계획을 잡고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성향에 따라 저마다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행에 대한 즉시성이 아닌 이상 우린 가장 먼저 여행할 목적지를 정할 것이다. 이후 함께하는 사람, 교통편, 일정, 경비, 숙박시설, 기상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제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 보자! 무엇보다 중요한건 목적지에 도착하게끔 하는 교통편일 것이다. 해외 장거리 여행의 교통편이라면 가장 익숙한 것이 비행기와 유람선이라고 하는 배를 들 수 있다. 이런 교통편의 이용을 위해서는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맞는 비행기 및 유람선 정보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 정보도 인터넷, 주변 경험자, 유명 SNS, 카페 및 블로그 등을 활용할 것인데 사람에 따라 저마다의 차이는 있듯이 한 곳에서 한 정보만을 통해 해결하려는 소극적 해결, 또는 다수의 정보를 통해 비교, 분석을 하며 최적화된 정보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여행의 첫 단추를 끼우기 시작하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원클릭으로 단편적으로 해결한 것과 갈 곳에 대한 목적지를 이리저리 세밀하게 살펴보고 여정을 하게 되는 것은 비행기든 배든 이동에서부터 여행 간에 일어나는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것에 대한 소소한 즐거움과 기대감, 혹시 모를 돌발적 상황에 대한 대처의 차이는 분명 발생할 수 있다. 그 차이는 여행의 목표가 순항인지? 난항인지? 표류인지? 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데, 이는 말 그대로 비행기나 배 등의 순조로운 항해 또는 항행을 순항이라 하고, 폭풍우와 같은 나쁜 조건으로 배나 항공기가 몹시 어렵게 항행하는 것을 난항이라 하고, 때로는 난항으로 선박 등의 물체가 사람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해류를 따라 흘러가는 것을 표류라고한다.

이를 인생 제 2,3막과 연계시킨 취업이나 이/전직에 견주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 직업 또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규모와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나이, 성별, 계층을 불문하고 열려있다. 그렇지만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목표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진행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취업성공패키지상담사로서 취업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오시는 참여자분들의 경우 뚜렷한 목표의 부재가 많다. 자신 스스로가 결정해서 오는 목표라기보다는 주변에서 듣고 오는 정보 또는 대략적인 것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파악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즉, 목표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과 사업의 취지와는 달리 주변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만으로 직업훈련만을 목표로 하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물론, 직업훈련을 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직업훈련을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는 순항보다는 난항이나 표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직업훈련중심의 목표탐색이나 직업대안 탐색은 사업 참여 기간 내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훈련 이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장기적인 미취업 상태로 몇 년 경과 후에 다시 사업에 재 참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며, 또한 직업훈련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다 하더라도 연관된 분야로의 취업은 하지 못하고, 마치 취미나 여가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정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직업 또는 목표)을 찾는다면 취업지원기관의 전문상담사를 찾아가 개인특성(흥미, 적성, 가치, 능력 및 역량), 일적경험(경험 및 경력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여 나의 진정한 일을 찾아보길 권장 한다. 제대(예정)군인도 전역일자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단순하게 시간적 여유만을 누릴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격요건과 역량함양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진정 나의 목표가 ‘난항’ 또는 ‘표류’ 보다는 ‘순항’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대군인의 진정한 목표 찾기로 만족한 삶의 여정을 설계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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