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와 업체직원 행사보조비 3억9천만원 횡령 혐의로 불구속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한 (사)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대표 인재진, 이하 재즈센터) 간부와 공연업자가 수억 원대의 행사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경 평택 뮤직런 행사의 보조금 유용을 수사하고 있던 검찰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도 비슷한 보조금 유용 유무를 수사하던 중 횡령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길배)는 지난 7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즈센터 사무국장 A모(43)씨와 프로덕션 대표 B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총 52억여원의 보조금을 받아 비용을 업체에 지급 후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억9천3백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비용을 부풀리거나 실제와 다르게 쓰는 방식으로 매년 보조금을 유용하고 횡령한 돈 일부를 직원 상여금, 물품 구매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치러졌던 2017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행사의 경우에는 아직 정산이 완료 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기소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지난 2015년 9월에 열린 ‘뮤직런 평 버스킹 축제에서도 비용을 부풀려 받은 보조금 4억2천여만원 중 1억여 원을 유용해 사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 행사를 위해 다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즈샌터 대표 E모씨는 “먼저 가평군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아직 재판과정으로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어라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추후 확정판결이 나오면 군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자라섬 국제페스티벌이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음악전문가와 축제전문가들 대부분은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면서 이제부터는 군비지원이 아닌 전액 자부담형식인 독립적 운영체재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8개의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한 가운데 ‘2018 문화관광축제’에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등급별로 보면 (대표축제)가평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최우수축제)이천쌀문화축제, (우수축제)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유망축제)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육성축제)연천구석기축제, 파주장단콩 축제이며, 각 등급에 따라 1억1,500만원에서 6억4천만원의 국비 및 지방비를 지원 받게 된다.

 

 

 

저작권자 © 경기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