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포천지역 주민들 이합집산하는 정치행태 비판·우려하는 시선도 엄존

 
내년지방선거 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불가피하나”… 現 김성기 당협위원장 심기 불편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51) 의원이 자당인 바른정당을 탈당한 후 친정인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에 입당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이 이루어짐에 따라 바른정당과 자한당간 보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6일 오전 10시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먼저 탈당성명서 발표자로 나선 김영우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홍철호·김용태·강길부·이종구·황영철·정양석·주호영 의원 등 9명이다.

이들 의원들은 11월 7~8일 이틀에 걸쳐 각 지역구 광역의원, 시·군의원, 당직자 및 당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자한당에 입당서를 제출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탈당파 의원들은 '통합 성명서'를 통해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한당 가평·포천지역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현 김성기 가평군수는 지난 10월 20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성명서에서 김성기 당협위원장은 먼저 “우리는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영우 의원의 자한당 복당을 결사반대하며, 탈당은 본인의 자유이나 복당은 자한당과 지역민심의 허락이 있어야한다.”고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일각에서는 김영우 의원 복당결사반대 성명서 발표와 관련 벌써부터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비한 디펜스(방어)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자한당 복당에는 가평군 단체장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오구환 광역의원까지 팀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려는 김 군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오구환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공천과 관련,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정하는 것이 당 차원에서도 제일 옳은 방법인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김영우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당협위원장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두 지역 보수대통합에 혼신을 다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 문제로 여기에 중점을 두고 현 당협위원장과 의논하면서 조율해나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 당협위원장은 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공천심사서류 접수시 제출서류에 당협위원장 사퇴서를 함께 제출해야함에 따라 김성기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경우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한다.

이에 김영우 의원 복당이후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이루어져 현 김성기 군수의 3선을 위한 도전을 저해 할 경우 김 군수를 비롯한 지역정가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 닫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를 보는 대체적인 평가다.

어찌되었거나 이래저래 지금까지 자한당 간판을 묵묵히 지켜온 김성기 군수의 심경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란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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