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은 5월 “장미대선”이라는 묘한 이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무어 5월에 피는 장미를 빗대어 붙혀진 관용구인 것은 알겠는데 혹여 아카시아를 비롯한 다른 꽃들이 알면 무척 서운할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아무튼 지금 전국은 온통 대선이야기다. 4월과 5월이 대통령선거라는 거대풍랑에 떠밀려 버려 흔적조차 없어진 기분이다.

어차피 대선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참에 대선 후보들에 관한 이야기나 해보자.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을 살펴보면 마치 거대기업 기획부서의 백화점식 사업계획서를 접하는 기분이 든다.

어린이집 문제에서부터 국제관계에 이르기 까지 총 망라되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외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난해하기만 하다.

콤마가 서 너개 씩이나 되는 수치를 들이 대면서 마치 자신들이 알아서 한 것처럼 거개다수의 국민들의 시선을 현혹시키고 있다.

어차피 자신들을 돕는 조력자들이 만들어 낸 자료라서 후보 본인들 자신들도 무지 헷갈리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일들은 각종 선거 때 마다 단골로 출현하여 후보를 선택하는데 지표로 삼게 했으나

정작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들 지표와는 동떨어진 지연, 학연, 인연에 따라 기표를 해왔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근대 대한민국 선거의 흑역사는 흘러온 것이다.

사견을 전제하고, 무릇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은 첫째, 국제 통용어인 영어에 능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둘째로 글로벌화 된 세계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계 지도자들에 비해 강한 멘탈과 국제 감각을 지녀 어떠한 경쟁에서도 전혀 손색없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셋째로 내각 구성을 할 경우 진영이나 소속 정당을 따지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인재풀을 가동했으면 한다.

타 진영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재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굳이 자신의 선거를 도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째째하고 옹졸한 짓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렇게 내각이 구성되었으면 이들을 믿고 자신의 임기동안 함께하는 멋진 대통령을 보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 중에 그런 멋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저 한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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